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을 앞두고 TV광고를 잡으려는 기업들의 열기가 뜨겁다.
올해 슈퍼볼은 오는 2월 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다. 이번 슈퍼볼은 30초 광고료가 약 450만 달러(약 50억원)에 이른다. 이는 웬만한 중견기업 1년 전체 광고예산과 맞먹는 수치다. 그러나 예산을 다 쏟아붓더라도 슈퍼볼에 광고를 내보내려는 신참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예를 들어 접착제 제조업체 록타이트는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광고비가 연 400만 달러였다. 30초에 1년 예산을 다 퍼붓는 셈이다.
기업들로서는 이렇게 많은 시청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슈퍼볼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해 슈퍼볼 시청자는 1억1150만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록타이트와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 모피 등 15개 업체가 올해 슈퍼볼 광고대열에 합류했다. 광고분석업체 칸타르미디어는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신참업체가 참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록타이트의 모회사인 헨켈의 피에르 탄녹스 마케팅 담당 이사는 “록타이트는 지난해 미국 전역에 3차례 TV광고를 반영했다”며 “그러나 미국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보는 빅게임에 모든 돈을 쏟아붓는 것이 더 좋은 베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슈퍼볼은 시청자들이 단순히 광고를 보는 것만이 아니라 비평까지 하면서 관심을 갖는 드문 이벤트이기 때문에 이들 신참 업체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WSJ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