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급감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계열사는 에비뉴엘(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하이마트를 모두 입점시킨 롯데쇼핑이다. 지하1층~지상 6층 규모의 명품 전문 백화점을 내세운 ‘에비뉴엘’은 10월 개장 때만해도 흥행이 예상됐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매출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이곳 매출은 한 달 전 보다 평균 18% 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몰의 엔터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역시 다른 점포 평균 매출에 50%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다. 대형마트 쇼핑객 대부분이 자가용을 가지고 움직이지만 롯데월드몰 주변의 교통 정체를 막기 위해 주차장 예약제와 주차요금을 비싸게 매긴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롯데마트와 같은 동을 쓰고 있는 롯데하이마트는 직격탄을 맞았다. 방문자는 지난해 12월보다 4분의 1가량 줄었다. 한 달 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11번 출구쪽 출입문이 떨어져 고객이 부상을 입은 뒤 이를 폐쇄한 여파가 컸다.
이밖에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시네마도 진동 문제로 작년 12월 17일 이후 1달 이상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각종 안전사고와 주차문제로 인한 방문객 감소에도 롯데쇼핑은 매달 롯데월드몰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물산에 27억8500만원을 임대료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롯데쇼핑에 2015년 334억2400만원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 외 계열사들도 마찬가지다. 롯데월드몰에서 두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그나마 영업이 괜찮다고 알려진 롯데리아 역시 올 1월 방문고객수가 15~20% 가량 줄었다.
롯데월드몰에서 근무하는 한 매장 직원은 “이렇게 넓은데 손님이 이 정도면 진짜 없는 것”이라며 “다른 곳과 비교하면 한참 모자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