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경제적 가치가 일부 신흥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애플의 경제적 가치가 870억 달러(약 94조9200억원)로 집계됐다고 국제통화기구(IMF)의 자료를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애플의 경제적 가치는 GDP 규모가 1000억 달러 수준인 에콰도르, 슬로바키아와 불과의 차이. 오만(810억 달러), 아제르바이잔(780억 달러), 벨라루스(770억 달러)와 같은 신흥국은 일찌감치 제쳤다. 지난 몇 년간 애플의 경제적 성장 속도는 전 세계 흐름과 견주었을 때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현재 애플의 대차대조표를 살펴보면 애플은 1780억 규모의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애플의 유동자산 규모는 최근 들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애플의 총 부가가치 창출액(GVA)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에 위치한 국부펀드연구소와 IMF의 국가별 GDP 분석표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애플의 유동자산 보유액은 노르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국부펀드 규모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애플은 지난 회계 1분기(지난해 10∼12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18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746억 달러(약 80조420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 총이익률은 39.9%로 2%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