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에 자산관리 또한 예외일 수는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요즘은 자산관리를 위해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해에 이어 초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을미년 금융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선 ‘미국이 과연 기준금리를 언제, 그리고 얼마나 올릴 것인가’이다. 시장에서는 6월부터 시작해서 현재 0.1% 미만인 기준금리를 0.75%까지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그동안 돈의 힘으로 지탱해 온 몇몇 신흥국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과거 미국의 금리가 낮았을 때는 많은 투자자들이 달러 빚을 내어 전세계에 투자했지만 향후 달러 가치가 올라갈수록 갚을 돈의 부담도 커지니 이젠 그 돈을 거둬들여서 빚을 갚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IS 테러위협 및 우크라이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서방과 러시아 사이의 대립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내년에도 여전할 가능성이 높은 점 또한 금융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위험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럽과 일본은 미국과 반대로 오히려 돈을 계속 풀 것으로 보이며 중국도 11월 인민은행이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비록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들 위주로 적극적인 자산관리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