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ESL(전자가격표시기)사업 전담팀을 꾸린 데 이어 ESL 디자인을 등록하면서 사업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이노텍은 특허청에 ESL 디자인을 등록했다. 이 디자인은 합성수지 및 금속재료로 이뤄져 있으며 직사각형 형태의 스마트폰 모양을 하고 있다. 디자인은 지난해 6월 출원된 데 이어 올해 2월 등록이 완료됐다.
ESL은 유통 매장 상품의 가격과 원산지, 재고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무선통신기술과 e-페이퍼 디스플레이 기술이 결합된 분야로 수기로 종이에 가격 정보를 적지 않고 일괄 통제할 수 있어 유통매장에서의 비용절감 효과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업계와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1조원 남짓이던 ESL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2조원으로 커지는 데 이어 2017년에는 5조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달 ESL사업 전담팀을 신설하고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유통업체를 겨냥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연구개발(R&D) 조직과 마케팅 인력도 확보, 글로벌 유통전시회 등에 참가하며 제품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LG이노텍은 화면 크기에 따라 1.5~9인치 크기의 다양한 제품 20여종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제품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이 탑재됐고, 저전력 무선통신 기술인 지그비와 와이파이 기술 등을 통해 전력 소모를 줄인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