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동갑내기' 임종룡 - 진웅섭 금융당국 수장 호흡 잘 맞을까

입력 2015-02-17 14: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임 금융위원장에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 좌측>이 내정됐다. 2011년 국무총리실장으로 공직을 떠난지 4년만이다.

금융권은 금융규제 개선과 핀테크 및 기술금융 활성화 등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 따라서 금융당국이 강한 추진력을 갖고 위해서는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간 호흡이 중요하다. 신임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와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사진 우측>이 손발을 잘 맞출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청와대는 신임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내정했다. 임 내정자는 1959년생으로 전남 보성 출신이다. 행정고시 24회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을 지내면서 정책조정 능력을 인정받아 2009년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이후에는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장관급)을 지냈다.

임 내정자는 NH농협금융을 한단계 도약시키면서 경영능력과 전문성을 입증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신동규 전 회장은 농협중앙회와의 갈등을 거론하며 “농협금융은 제갈공명이 와도 안 될 것”이라고 말 했지만 임 내정자는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인수해 지주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시키면서 농협금융을 명실공히 4대 금융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업계에서는 금융위원장으로 임종룡 회장이 내정되면서 금융당국 양대 수장인 진웅섭 금융감독원장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내정자와 진 원장은 1959년생 동갑내기로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공통점이 있다. 또 임 회장이 24회, 진원장이 28회 행정고시 출신이다. 진 회장이 취임 이후 금융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 또한 임 회장의 평소 생각과도 잘 들어맞는 부분이다.

실제로 임 내정자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금융당국의 변화를 촉구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임 내정자는 이달 초 열린 ‘범금융 대토론회’에 참석해 “경제운용의 큰 틀에 관한 규제, 개인정보 금산분리 금융실명제 등은 금융위가 혼자 풀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금융기관이 건전해야 할 노력은 금융당국이 노력하지 않아도 금융사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며 ”국제 기준을 맞추는데도 이미 은행들은 벅차다. 건전성 규제는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임 내정자는 “금융사 빨간딱지는 과도한 규제”라며 제재 형평성을 거론하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폐지를 약속하기도 하는 등 금융정책에 대한 시각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였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양대 수장이 금융규제 완화에 대한 공통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금융규제 완화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K 붙은 식음료·뷰티 ETF 모두 잘 나가는데…‘이 K’는 무슨 일?
  •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논의 재점화…올해는 바뀌나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필카부터 네 컷까지…'디토 감성' 추구하는 '포토프레스 세대'[Z탐사대]
  • 하반기에도 IPO 대어 더 온다…공모주 기대감 여전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SK그룹, 2026년까지 80조 원 확보… AI·반도체 등 미래 투자
  • 오늘의 상승종목

  • 06.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254,000
    • +2.84%
    • 이더리움
    • 4,834,000
    • +1.64%
    • 비트코인 캐시
    • 553,000
    • +3.08%
    • 리플
    • 669
    • +0.45%
    • 솔라나
    • 206,000
    • +4.25%
    • 에이다
    • 552
    • +1.85%
    • 이오스
    • 813
    • +2.14%
    • 트론
    • 176
    • +0%
    • 스텔라루멘
    • 128
    • +0.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500
    • +3.08%
    • 체인링크
    • 20,060
    • +5.47%
    • 샌드박스
    • 466
    • +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