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영업지점 감소폭 2010년 이래 최대…1년새 245곳 철수

입력 2015-03-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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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의 지점과 영업소가 2010년 이후 최저치로 감소했다. 온라인 거래 활성화와 지난해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1년새 문을 닫은 지점만 245곳. 감소폭 역시 지난해가 가장 컸다.

10일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외국계 증권사 제외)의 각 영업지점은 1253곳으로 전년 대비 245곳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영업지점수는 2013년 178곳이 문을 닫은데 이어 지난해는 감소폭이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증권사 영업지점 수는 2010년 이후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감소폭 역시 2010년 이래 최대치였다.

증권사의 영업지점수는(3분기 기준)는 2010년 1792개에서 2011년 1773개, 2012년 1676개로 줄었다. 2013년 1498개를 거쳐 지난해 3분기 1253개로 줄며 감소폭을 키웠다.

2008년 리먼쇼크 이후 투자업계로 흘러들었던 자금 덕에 증권사는 호황기를 누렸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각 증권사별로 영업지점과 출장소를 빠르게 확대했다.

그러나 증가세는 2011년을 기점으로 한풀 꺾이기 시작했다. 2011년 1분기 기준, 전국적으로 1813곳에 달했던 증권사별 영업지점은 이후 감소세를 시작해 지난해 1분기 1369곳으로 줄어든 것. 3년만에 440여 영업지점이 문을 닫은 셈이다. 지점보다 규모가 작은 출장소와 영업소 역시 감소했다. 2010년 81개에 달했던 출장소는 지난해 34곳으로 줄었다.

이 기간 증권사 임원과 직원(계약직 포함)의 수도 감소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0년 3분기 4만1376명이었던 증권사 임직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만6201명으로 줄었다. 거의 대부분의 증권사가 자연감축 이후 대대적인 인원 충원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총 임직원 수가 증가한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과 합병후 인적구성원이 늘어난 NH투자증권(727명→814명)을 제외하면 KB투자증권(307명→488명)이 유일하다.

이같은 금융투자업계의 몸집 줄이기는 빠르게 변화한 투자환경과 매매방식, 거래현황에서 시작했다. 온라인 거래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매매가 활성화되면서 창구거래 비중이 자연스럽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각 증권사의 조직개편과 구조조정도 이같은 증권사 몸집 줄이기의 원인 가운데 하나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증권업의 실적은 완연하게 회복 중이다. 지난해 구조조정을 기점으로 영업지점의 감소폭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 환경변화 탓에 향후 뚜렷한 업황개선이 이어지더라도 지점 확대보다 매매 효율성과 거래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마케팅이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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