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최대 경제 중심도시인 부산광역시에 미래를 견인할 창조경제 모델 3개가 동시에 점화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부산광역시, 롯데그룹이 뜻을 모은 결과다. 선봉장은 롯데그룹이다. 이 곳에 롯데는 유통산업 혁신 거점지, 영상ㆍ영화 창작 허브, 스마트시티로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롯데는 이를 위해 16일 미래창조과학부, 부산광역시 등과 손잡고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시켰다. 부산센터는 대구, 대전, 전북, 광주 등에 이어 전국에서 일곱 번째다.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신동빈 회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롯데그룹 차원에서 발벗고 나서고 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위치하게 될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총 2814m2(약 850평) 규모다. 이 곳에 롯데는 부산 지역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인프라 등을 고려해 크게 3가지 축으로 방향타를 설정하고 있다.
첫 번째로 부산을 유통산업 혁신거점로 육성하는 게 목표다. 롯데는 유통명가로 쌓아 온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혁신상품 기획,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판로개척을 패키지로 지원키로 했다. 부산지역의 생산 비중은 높으나 부가가치율이 낮은 신발, 패션디자인, 수산특산물 분야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롯데는 유통혁신을 위한 신유통 모델개발과 스타트업 육성에도 지원사격하기로 했다.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또 다른 역할은 부산을 영화ㆍ영상기반과 연계해 '영화ㆍ영상 창작 허브'로 키우는 일이다. 부산은 국제영화제 개최를 통해 영화도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영화관련 기관, 영상작업 시설·기업이 집적된 인프라와 지역 내 17개 대학에서 매년 영상 콘텐츠 분야 신규인력이 2000명 이상 배출되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 기능은 '부산시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 발굴ㆍ지원이다. 부산시는 오는 2019년까지 글로벌 사물인터넷 허브 구축을 목표로 잡고 있다. 현재 관광ㆍ안전ㆍ에너지ㆍ서민생활 등 4대 분야 20여 신규 시범 서비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벤처ㆍ중소기업 지원 1900억원과 영상ㆍ영화산업 발전 펀드 400억원 등 총 2300억원이 조성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부산지역은 중국과 경쟁심화 등 대외적인 요인과 함께 인구감소, 전통 제조업 성장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이번에 출범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