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투자] 작년 지배구조 우수기업‘대상’받은 에쓰오일, 투명성 확보 위해 공시 강화

입력 2015-03-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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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다음카카오 ‘최우수’… 선정 기업 영업이익률도 높아

제대로 된 기업지배구조는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고 운영 측면에서도 합리적 의사 결정을 가능케 해 기업 운영의 선순환 고리를 갖게 한다. 이는 투자자들의 투자로 이어져 주식 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갖게 된다. 특히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들은 영업이익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어 지배구조 관련 이슈는 기업 운영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손꼽힌다.

국내 상장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제고하고 투자자의 책임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한국지배구조원은 매년 우수지배구조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우수지배구조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국내 기업의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 수준을 매년 평가하고 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며 ESG 기준에 충실한 기업들이 우수지배구조 기업으로 선정되고 있다.

지난해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삼성전기와 다음카카오다. DGB금융지주·롯데케미칼과 안랩도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우수기업 대상은 에쓰오일(S-oil)에게 돌아갔다.

에쓰오일은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위험관리와 지배구조 정보 공시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년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개선을 통해 사회책임 경영을 효과적으로 추진했다는 평도 함께 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홈페이지에 지배구조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시해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과 공급망 내 협력사들의 사회책임경영 및 환경경영 활동 촉진을 위해 평가 및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2년에도 우수기업에 선정된 바 있는 다음카카오는 당시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이 유가증권시장의 KOSPI200 평균 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 코스닥시장 기업들의 모범이 된 바 있다.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다음카카오는 추천위원회에 사외이사는 물론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사내이사를 추천하고 연임을 심의하는 역할을 부여해왔다.

지난해는 홈페이지에 영문으로 지배구조 정보를 상세히 공시해 외국인 투자자를 포함한 외국의 이해관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한 점과 네티즌이 직접 제안하고 모금을 진행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사회공헌활동의 보편화를 위해 노력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ESG 등급 공표는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상장기업의 지배구조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 활동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 수준을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투자의사 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의의가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우수지배구조 기업 발표뿐 아니라 ESG를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의 지난해 실적과 경영 내용을 기준으로 ‘S, A+, A, B+, B, C, D’ 등 7등급으로 나눠 전체 등급을 발표한다.

지난해 지배구조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S등급에 해당하는 기업은 없었지만 A+ 등급은 BS금융지주, SK텔레콤, S-Oil, 대교, 동부화재보험, 메리츠화재보험, 신한금융지주, LIG손해보험, 우리금융지주, KT, KT&G, 포스코, 하나금융지주 등 13곳이었다.

특히 지배구조가 양호할수록 기업의 영업이익률도 높게 나타났다. A+ 등급을 받은 기업군은 지난해 평균 13.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나 D등급 기업군은 마이너스 13.6%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C등급 기업의 28%, D등급 기업의 73%는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지배구조연구원 ESG 평가부문 오덕교 팀장은 “ESG 우수기업의 경우 관련 비용 대비 더 많은 수익 창출과 잠재적 경영 위험의 감소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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