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역세권은 가라, 우린 급행단지”

입력 2015-03-30 15:14 수정 2015-03-3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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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KTX·M버스 호재에 집값도 ‘껑충’… 수도권 접근성 뛰어난 단지 눈길

도로와 전철, 지하철은 집값 형성에 많은 영향을 준다. 교통이 좋아지면 수요가 몰려 편의시설도 자연스럽게 풍부해진다. 수요가 많으면 환금성이 뛰어나고 부동산 침체기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 하락폭도 적다.

특히 최근에는 교통도 ‘급행’의 신 교통망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고속철도(KTX), 광역급행버스(Metropolitan Bus, M버스)가 신 교통망에 해당한다. 이 교통수단들은 수도권 주요 거점 지역을 중간 정차 없이 이동하기 때문에 기존 교통망에 비해 이동시간이 단축된다. 웬만한 지하철보다 빠르고 편리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교통 수혜지역은 집값 변화도 크다. 지난해 6월 말 KTX가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역까지 연결되면서 인천 영종도(운서동)는 집값 하락세가 상승세로 반전됐다. 영종도 주민이 인근 검암역에서 기존 공항철도 외에도 KTX를 이용해 서울과 전국 각지로 이동할 수 있게 되는 등 교통망 개선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의 시세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값은 지난 2013년 4분기 3.3㎡당 697만원에서 2015년 1분기 현재는 740만원으로 6.2% 올랐다. 반면 KTX 노선이 신설된 영종도(운서동)의 경우 같은 기간 644만원에서 757만원으로 17.5%나 껑충 뛰었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지하철이 이동에는 유리하지만 거주지가 역과 멀거나 다른 지역을 거쳐서 가는 경우, 갈아타야 하는 경우, 역세권의 장점은 떨어진다. 그러나 M버스나 GTX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정류장이나 역이 가까이 있을 때에는 수도권 지역간 접근성이 뛰어나 오히려 이 같은 교통망을 갖춘 단지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급행 교통망을 갖춘 단지들의 집값은 눈에 띄게 상승한다. 하지만 지하철의 경우 초역세권이 아니면 집값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설픈 역세권’의 단지들은 집값 호재의 혜택을 누리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는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소재 단지들에 해당된다.

현재 GTX노선 확충 사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사업성이 높은 일산~삼성 구간부터 송도~청량리, 의정부~금정간 노선 순으로 총 3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총 1조5547억원이 투입되는 삼성∼동탄 GTX는 2021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역은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 등 총 5곳이다.

GTX 수혜를 입을 단지로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지구 2블록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기흥’,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A14·15블록에 분양하는 ‘의정부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가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수서에서 경기 동탄과 평택을 지나 경부고속철도와 합류하는 KTX 수서~평택선도 개통될 예정이다. 수서역이 개통되면 동탄에서 수서까지 10분대, 평택에서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로써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북쪽에 위치한 A11블록에 짓는 ‘금성백조 예미지’, 제일건설이 4월 중 장당동에 분양하는 ‘평택 장당동 제일풍경채 3차’ 등이 KTX 노선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M버스 교통망의 혜택을 받을 단지로는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와 ‘수원아이파크시티 5차’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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