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자문사들의 운용 능력이 차별화되고 있는 가운데 트리니티투자자문이 주목받고 있다.
2012년에 알데바란투자자문을 인수해 설립한 트리니티투자자문은 현재 4300억원의 수탁고를 보유하고 자기자본도 1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총 자산중 1700억원 규모가 롱숏ELB(파생결합사채)이다.
현재 이 회사의 일임펀드의 경우 1년 이상 운용된 계좌의 평균 수익률이 22%를 기록, 동기간 코스피 벤치마크(2.5%) 대비 독보적인 성과를 자랑한다. (기준일: 2015.3.24일 기준)
트리니티투자자문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수탁고를 7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다.
강상욱 트리니티투자자문 대표는 “회사 역사가 짧지만 우수한 성과를 이끈 배경에는 빠른 의사결정과 젊은 리서치 인력을 활용한 적극적 기업탐방,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비결”이라며 “각 산업내 새로운 분위기 및 변화를 빠르게 포착해 고객 포트폴리오에 신속하게 반영하는 것이 최근 시장 흐름과 적절히 맞아 떨어졌다”고 밝혔다.
실제 제로인 평가 기준 트리니티투자자문의 1년, 2년, 3년 성과는 모두 상위 30%안에 든다. 총 수탁고 가운데 기관투자자금도 17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강 대표는 올해도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효과적인 자산배분 전략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올해 증시 최대 변수와 관련 그는 △유로존 위기 재발 가능성 △미국의 금리 인상 △증시 가격 제한폭 확대 등을 꼽았다. 강 대표는 “구조조정과 개혁이 관련법안과 정책 추진 지연으로 위기 재발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올 상반기 유럽 양적 완화 정책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올해 국내에서 시행되는 증시가격 제한폭 확대에 따라 변동성과 투자위험이 증가 될 것으로 판단, 장단기 실적이 탄탄한 기업들 위주로 슬림화가 진행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리니티가 올해 가장 주목하는 유망 테마는 건자재, IT부품, 제약, 바이오주 등이다.
건자재는 신규 분양 물량 증가와 리모델링 수요 확대 수혜로 주가 흐름이 견조하며, 제약 바이오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들의 특허 만료가 시작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큰 기회요인이 기대되기 때문.
강 대표는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과거 금리 인상 초기인 1994년, 1999년, 2004년에도 IT, 헬스케어, 경기 소비재는 타 섹터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리니티는 올해 기관자금의 적극적 유치를 통해 수타고 증대해 힘쓰고 운용인력 등 전문가 영입에도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최근엔 알리안츠자산운용 CMO출신인 이경수 전무를 영입해 기관영업과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