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올해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물가, 성장률, 내수회복 세 가지 측면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에 금리인하가 다시 고려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상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은 5월 중 일단락될 것”이라며 “2분기 중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물가 하락 압력을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국내 물가 하락에 일조하고 있는 국제유가는 올해 1월부터 전년 대비 50% 하락했다”며 “WTI가 56달러를 유지하더라도 전년 대비 45% 떨어지며 국내 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1분기 물가상승률이 평균 0.6%에 그쳤다. 2014년 2분기 물가상승률은 1.6%로 작년 최고치를 기록해 순환적 요인에서 2015년 2분기 물가상승률에 부정적 요인이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이 밝힌 상반기 0.5%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2분기 성장률도 부진할 것으로 기대돼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4월 경제전망에서 한국은행은 올 상반기 성장률을 2.7%(YoY)로 내다봤다. 1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속보치 2.4%(YoY)와 동일하고 한국은행 전망과 부합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2분기 성장률은 3.0%를 기록해야한다. 이를 역산하면 전분기 대비 1%를 내야하는데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높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이번 4월 수출 증가율을 고려할 때 4월 광공업생산은 '-' 증가율을 기록하며 2분기 성장 기대감을 약화시킬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등 주요 교역상대국 경기 정체 영향, 원화 강세 영향, 2분기 수출 증가율 기저효과로 5월 생산지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내수 회복이 미약한 점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 연구원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 당시 가계 부채 증가 혹은 자산가격 상승을 통한 민간소비 회복세 지원이 목표”였다며 “기준금리 인하 배경이었던 ‘내수 회복세 지원’이 지속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