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인(人)보험에 이어 온라인 자동차보험 영업을 강화한다. 오프라인 자동차보험에서 온라인(다이렉트) 자동차보험으로 이동하는 추세에 맞춰 강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최근 삼성화재 온라인 자동차보험인 애니카다이렉트 론칭에 참여했던 권대영 전 삼성화재 고문을 영입했다. 권 전 고문은 이달부터 메리츠화재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등 신채널전략 기획 업무를 담당한다.
메리츠화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3.7%에서 올해 1분기에는 2.7%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현재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은 삼성화재가 24.6%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드 파워나 자본력에서 뒤지는 중소형 손보사들이 주춤하고 있다”면서 “권 고문을 영입한 메리츠화재가 자동차보험 시장을 먼저 강화할 것으로 보여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삼성화재 출신의 강동진 사의(의사)를 영입했다. 강동진 담당은 지난 2007년 삼성화재 사의로 입사했으며 당시 보험업계 최초로 ‘유병자 특약’을 만든 장본인이다. 강 담당은 메리츠화재로 옮긴 이후 첫 상품으로 ‘메리츠화재 3대 질병보장보험’을 개발해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3대 질병에 대해 진단과 입원, 수술, 요양 등 치료 3단계로 구분해 단계별로 종합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희망퇴직 비용 및 장기보험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등에도 불구하고 시장 컨센서스를 웃돈 실적을 달성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1분기 2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액(원수보험료)도 1년 전보다 8.9% 증가한 1조374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