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PC 수요 여전히 억눌려”
PC 제조기업인 델과 HP는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으로 나란히 하락했다. 델은 12.25% 하락한 124.38달러, HP는 11.36% 내린 34.66달러를 기록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델은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244억 달러(약 34조 원), 2.1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EPS는 웃돌며 양호한 성적을 냈다.
다만 4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델은 4분기 매출이 240억~2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조사업체 LSEG가 제시한 255억7000만 달러보다 적은 금액이다. EPS 역시 2.5달러를 제시해 전망치인 2.65달러에 못 미쳤다.
HP 역시 4분기(8~10월)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내년 1분기 전망치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수준으로 제시했다. 회사가 제시한 1분기 EPS 전망치는 0.7~0.76달러, 시장 전망치는 0.85달러였다. 캐런 파크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에는 주식 보상 비용이 컸고, 이후 분기부터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PC 제조사들은 고객 수요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정점을 찍은 후 후퇴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기반 PC 수요는 기업과 기관 덕분에 늘었지만, 여전히 일반 시장에선 억눌린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라이프스타일 유통기업 어반아웃피터스는 18.31% 급등한 47.49달러에 마감했다. 호실적 덕분이다.
어반아웃피터스는 3분기 EPS가 1.10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86달러를 웃도는 성적이다. 매출도 13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망치를 상회했다.
그 밖의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17% 하락했고 메타와 애플은 각각 0.76%, 0.06% 내렸다. 테슬라는 1.58%, 엔비디아는 1.1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