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빅데이터 경제의 심장부 역할을 할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강원지역 전략산업의 첨병역할을 맡게 된다. 그동안 강원지역은 전체 면적의 82%인 산림지역과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물리적 한계로 인해 제조업이 자리잡기 어려운 척박한 환경이었다. 이 곳에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 낸 강원센터는 강원지역 전략산업인 관광 헬스케어 농업 등의 분야에 재도약을 지원하게 된다. 강원지역은 수도권과 관광·농업 분야의 교류가 강하고 웰빙·노후생활에 대한 수요가 큰 지역이다. 관광 헬스케어 농업분야에 관련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새로운 가치창출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갖추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비스하는 관광인텔리전스는 관광객의 방문빈도, 기간 등을 분석한 뒤 관광관련 창업지역이나 업종을 추천해 주는 모델이다. 이 서비스는 관광분야 창업시 사업 타당성 검증, 핫트렌드 분석 등 1대1 멘토링으로 지원하는 형식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관광객의 성향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과 전자상거래도 돕는다. 스마트 이동스튜디오(45인승 버스개조)를 통한 1사(社)-1모바일 홈페이지를 올해 중으로 100개 구축하고, 전자상거래 기반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M-커머스 창업스쿨 교육에도 힘쓴다.
크라우드소싱 아이디어를 활용해 기존 관광 콘텐츠에 스토리(테마)를 접목한 큐레이션앱 제작에도 힘을 보탠다. 일례로‘속초여행’검색시 ‘해안선을 따라 즐기는 동해안’ 등 스토리로 연결된 여러 관광지가 한꺼번에 소개되는 형태다. 접근이 쉽지 않은 격오지 관광 거점을 연계·벨트화하는 창조원정대도 운영하기로 했다. 평창지역 다섯 개 마을의 강점을 연계해 패키지 관광상품화을 한 ‘동부五(오)리 프로젝트’ 구상도 눈길을 끈다.
강원센터는 네이버, 지역유관기관, 문화창조융합센터 등과 협업해 문학과 애니메이션영상 등 강원지역 특화 문화 콘텐츠 발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강원지역이 육성중인 헬스케어 산업에도 빅데이터가 접목된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해 ‘첨단산업 산업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헬스케어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같은 맥락에서 강원센터는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와 협업해 생체·운동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존 기업의 고부가가치 스마트 헬스케어기기 사업으로의 전환과 신규 창업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스마트 헬스케어기기 제작에 필요한 각종 생체·운동정보 등의 빅데이터 수집 플랫폼을 센터가 구축·제공하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을 유도하는 방향이다.
강원센터는 한림대병원과 강원도, 원주 의료기기업체 등과 손잡고 스마트 헬스케어 시범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스마트 헬스케어 시범사업은 고령자와 원격지 환자 등의 생체정보를 축적·분석하고 질환을 예측·관리하는 사업으로, 올 하반기 강원 양양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강원지역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농업도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산업 자체가 발달하지 못한 강원지역의 경우 밭농사 중심의 농업생활이 강한 편이다. 이를 고려해 강원센터는 작물 생육정보 등 농업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농가 우수 종자 개발과 천연물 기반의 고부가가치 식의약품 개발에 활용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우수종자 개발과 관련해서는 세종 혁신센터와 연계해 자동화시설, 빅데이터기반 재배기법이 접목된 ‘스마트팜 2.0’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천연물 종자생산 재배 기반도 확충된다. 이를 위해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소규모 시범사업을 테스트베드로 구축해‘천연물 스마트팜 단지 및 천연물 농산업 클러스터’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