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잠시 주춤해졌던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올들어 다시 강화되는 가운데 그동안 매도공세를 주도해왔던 주요 외국계 펀드들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모건스탠리, 룩서 캐피탈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매도세로 일관하고 있는 주요 외국계펀드가 5%이상 대량 보유한 상장 종목의 경우 잠재적 물량 부담, 주가급락 등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룩서 캐피탈 등 잇단 '장내 매도'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사인 모건스탠리는 유가증권 상장사 환인제약의 지분 5.01%를 대량 장내매도하며 사실상 보유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처음 환인제약 지분 5.02%를 취득했다고 신고한지 보름만이다.
미국계 룩서 캐피탈그룹 역시 유가증권 상장사 F&F의 지분 2.5%를 팔아 보유 지분을 5%대로 낮췄다.
케이만제도 국적의 이볼루션캐피탈매니지먼트는 코스닥업체 에버렉스의 지분 2.14%를 장내매도하며 잠재적 보유지분율을 10%대로 낮췄다.
또 CB, BW 전문 펀드인 버뮤다 국적의 DKR사운드쇼어펀드는 위즈정보기술과 인피트론 지분율을 각각 5.20%, 4.88%로 축소시켰다.
이같은 외국계펀드의 잇단 장내 매도는 2007년을 맞아 포트폴리오 조정 및 차익실현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국계펀드 5%이상 보유종목 물량압박 '주의'
무엇보다 외국계펀드가 5%이상 보유한 종목들도 잠재적 물량 부담 등으로 '불똥'이 튈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펀드가 5%이상 보유한 종목은 유가증권 상장업체인 F&F(이하 보유지분율 5.26%), 한일이화(6.22%), 코스닥업체 토필드(6.83%), 유비프리시젼(6.43%) 등이다.
특히 모건스탠리펀드가 환인제약 지분을 0.01%로 대폭 낮추며 사실상 전량 매도한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계 룩서 캐피탈그룹의 경우 삼환기업과 신세계건설을 각각 5.7%, 8.9% 보유중이다.
케이만제도 국적의 이볼루션캐피탈은 성도이엔지의 주식 11.9%를 대량 보유하고 있으며, 정소프트와 쏠트웍스, 솔빛텔레콤 등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10%이상 가지고 있다.
한편, DKR사운드쇼어의 경우 보유중인 CB, BW의 행사가 가능할 경우 주식으로 전환한 직후 장내매도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어 관련주들을 눈여겨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DKR펀드는 조이토토 주식을 CB 형태로 40.1% 보유하고 있으며, 태창(33.7%), 블루코드(11.9%), 아이씨코퍼레이션(12.3%), 아이씨엠(12.2%), 소마시스코리아(10.6%) 등 20여개 종목을 5%이상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