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전국 핵심 아파트 단지 몸값 상승률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련 지수 역시 8개월 내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KB부동산 ‘선도아파트 50지수’ 분석 결과 지난달 선도아파트 기준 상승률은 0.42%로 지난해 12월 0.85%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올해 1월 상승 폭은 지난해 5월 0.40% 상승 이후 8개월 내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중순 집값 급등기 당시 2.46%(2024년 8월)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6분의 1수준에 그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0.24% 대비 0.18%포인트(p) 내린 0.06%로 보합 전환을 눈앞에 뒀다. 선도아파트 몸값이 서울 전체 아파트값보다는 많이 올랐지만, 시장 급랭에 따른 몸값 하락을 피하긴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준 아파트 시가총액 상위단지로는 송파구 ‘헬리오시티’(18조3100억 원)와 송파구 ‘파크리오’(15조5600억 원), ‘잠실엘스’(14조7700억 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모두 송파구 소재 대단지로 상위권에 꾸준히 머물고 있다.
아울러 서울 핵심 단지 몸값은 상승 폭 축소에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아파트값 양극화’ 현상은 대폭 확대됐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5분위 배율은 지난해 5월 ‘5.0’을 넘은 이후 꾸준히 우상향해 지난해 12월 5.6까지 올랐다. 이어서 올해 1월에도 5.6을 유지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서울 1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4억9047만 원을 기록했고, 5분위 평균 매맷값은 27억3666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대비 5분위 아파트값은 상승했지만 1분위 아파트값은 되려 하락했다.
강남지역 내 초고가 아파트 실거래가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133㎡형은 지난해 12월 26일 106억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3.3㎡(평)당 가격은 2억117만 원에 달한다.
부동산 업계에선 대출 규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고가 아파트는 매수세가 여전하지만, 그 외 지역에선 내림세가 뚜렷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한편, 5분위 배율은 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하위 20%(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집값 격차가 심하다는 뜻으로 아파트값 양극화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수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