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에 판도 달라지는 게임업계… 넥슨·넷마블 ‘웃고’ 엔씨 ‘울고’

입력 2015-05-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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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엔씨소프트 밀어내고 2위 안착… 웹젠은 ‘뮤 오리진’ 실적 반영되는 2분기 기대감 ↑

주요 게임사의 올 1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전체적으로 모바일 게임의 강세가 반영된 가운데 웹보드 게임 규제의 직격탄은 피할 수 없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매출액 기준 1위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 등을 서비스 하고 있는 넥슨이었다. 넥슨은 매출액 4790억, 영업익 2048억, 당기순이익 1709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넷마블게임즈는 2위를 기록하며 엔씨소프트를 밀어냈다. 넷마블게임즈는 매출액 2034억,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몬스터길들이기’의 지속적인 인기와 더불어 1분기에 출시한 ‘레이븐’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의 성과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집중하며 그동안 2위자리를 지켜온 엔씨소프트를 넘어섰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강세와 ‘블레이드 & 소울’의 대만시장 성공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1881억, 영업익 449억원을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모바일과 PC온라인 신작을 통해 2위 자리 탈환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모바일게임의 성장세에 힘입어 컴투스는 매출액 937억, 영업이익 35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단일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에서 ‘서머너즈 워’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낚시의 신’, ‘골프스타’, ‘소울시커’ 등이 안정적 성과를 낸 것이 주효했다. 컴투스를 인수한 게임빌은 매출액 356억, 영업이익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해외에서의 매출이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하면서 분기 최대 해외 실적을 달성했다. 게임빌은 ‘드래곤 블레이즈’, ‘제노니아S’, ‘확산성 밀리언아서’ 등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상반기 내 유럽 현지 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가장 높은 성장폭을 기록한 게임사는 웹젠이다. 웹젠은 영업익 79억원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년 동기 대비 2070% 증가했다. 중국에서의 IP 제휴 사업의과 더불어 국내외 ‘뮤(MU)’ 관련 사업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기록한 성과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뮤 오리진’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 티스토어 매출 1위 등을 기록하며 성공함에 따라 2분기 실적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지난해 시행된 웹보드 게임 규제에 실적이 하락한 곳도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매출액 1381억,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매출액 481억,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2분기를 기점으로 출시되는 신작 게임 등을 통해 성장성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모바일 게임이 성장하며 게임사의 실적도 상승했다”며 “당분간 모바일 게임의 성공과 함께 PC온라인 게임의 성장이 게임사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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