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콤사가 사실상 독점하던 시장에 T-디지티이저 방식으로 특허를 내며 출사표를 던진 트레이스는 TCL, 화웨이, 지오니, 액트, 흥하오, 카네마츠 등과 보안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출시하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에 모델 공급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트레이스의 ‘T-디지타이저’는 PCB센서를 쓰지 않아 두께와 무게에서 타사 제품 대비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스타일러스 기술에서는 구현할 수 없었던 펜 기울기에 따른 선굵기 변화 기능, 펜 이동을 인식해 오른손잡이과 왼손잡이를 구분하는 기능, 5cm까지 떨어져서도 펜의 위치를 인식하는 호버링 기능으로 무장했다.
T-디지타이저는 터치스크린과 연동도 가능해 매출 극대화를 이루는 영업전략을 갖췄다. 가격도 10달러대로 싼 데다 이익률도 두 자릿대로 높은 구조다.
트레이스 관계자는 “중국, 일본, 한국, 미국의 제조사 순으로의 시장 진출을 예상한다”며 “2017년을 시장 안정화기로 봐 연간 3000만대에서 5000만대로 출하할 것을 영업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 기기 등의 화면에서 지문을 자유로이 인식할 수 있는 생체인식 제품인 T-SEC 역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레이스는 화면 일체형 투명지문인식 패널의 정부사업 주관사이자 보안솔루션인 T-SEC의 개발업체다.
트레이스는 보안인증 분야의 국내외에서 유일한 디스플레이 화면상 사용자 지문을 인식할 수 있는 패널 기술을 갖고 있다. 또 홈버튼과 기존 지문인식 모듈 없이도 화면 위에서 지문을 인식하는 획기적 제품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제품의 플렉시블화를 위해 카이스트, 나노종합연구소와의 협약을 통해 플렉시블 지문인식 제품의 사업자로 선정돼 국내외 판로에 있어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됐다.
트레이스 관계자는 “트레이스의 투명지문 인식은 중국과 미국의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용 개발과 조기 출시를 요청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윈도우와 같은 T-SEC보안 인증하에 전 세계의 각종 금용결제 솔루션들이 앱처럼 독특한 서비스를 간단히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를 위한 모바일 앱 개발과 퍼블리싱을 포함해 보안앱 및 메모앱의 신규 사업에 진출한다. 이번 사업은 다년간의 모바일 부품 모듈 개발 업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부문까지 확대키로 한 조치다.
그동안 상용화해 온 스타일러스 T-디지타이저의 성능을 부가적으로 만끽하고 화면일체형 투명 인식 모듈의 기능을 발휘하는 모바일 솔루션을 선도함에는 모바일 앱의 선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트레이스는 중국 및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하기 위해 다운로드가 쉬운 저용량 모바일 앱으로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트레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조심스럽게 모바일 앱 개발 및 기획을 준비해 왔고 당사 내 사업부로 출범시킬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생산성 앱의 출시는 물론이고 제조사와 업체 간 연계 강화를 통해 수익성과 활용성 높은 전문 앱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트레이스는 은나노 와이어 필름을 적용한 15~27인치급 중대형 터치스크린 개발을 완료했다. 트레이스는 대형 레이저 패터닝 장비를 갖춰 은나노 와이어 센서 전 공정을 구축했다. 27인치에 달하는 대형 사이즈도 제조할 수 있고 30um 수준까지 미세 패터닝은 물론 고속 레이저 패터닝도 가능하다.
은나노 와이어는 메털메시와 함께 ITO(인듐주석산화물)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재다. 플렉시블 및 대형 터치스크린 적용에 탁월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번 기술 확보를 통해 의료용 및 특수산업용 디스플레이를 위한 TSM 제조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광구 트레이스 대표는 “은나노 와이어는 미세 터치에 유리하고, 제조단가를 줄일 수 있다”며 “감압터치를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주목할 것은 미세터치와 감압터치인데 현재 화웨이를 필두로 중국 제조사들이 이를 대세로 인식해 관련 업체를 찾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