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더 이상 추한 인터뷰 그만해라! [배국남의 직격탄]

입력 2015-05-2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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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현원 프로덕션)

“안녕하십니까. 유승준 입니다. 먼저 사죄하는 마음으로 무릎을 꿇었다. 어떤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국민 여러분들과 법무부 장관님, 출입국 관리소장님, 한국 병역을 하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물의를 일으키고 허탈하게 해드린 점 사죄 한다” “작년 영주권 포기하고 한국 군대 다시 입대하겠다고 알아봤다. 관계자가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군대를 가는 줄 알았는데 이틀 있다가 생년월일 물었다. 76년생이라고 답했더니 80년대생들 이후에만 38세까지가 징집되는 것이 적용된다고 하더라.”…

가수 유승준이 19일 홍콩에서 아프리카 TV를 통해 ‘유승준, 13년만의 최초고백 LIVE’라는 타이틀로 병역면제와 법무부의 입국거부 조치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며 한때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스타의 추한 몰락의 끝을 보는 듯 해 씁쓸하기만 하다.

최초 고백이라는 그럴듯한 타이틀로 포장된 이번 인터뷰의 상당부분은 이미 지난 2009년 여성조선 2월호에 심경고백이라는 내용으로 전달된 것으로 별 차이가 없다. 다른 게 있다면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는 등 동정을 자극하는 장면이 네티즌들에게 전달됐다는 점뿐이다.

유승준은 6년전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저는 미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내서 한국의 역사에 대해 무지했습니다. 병역의 의무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알지 못했어요. 깊은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병역을 기피한 적은 없어요. 오히려 군에 입대하고 싶었어요” 라고 말한 뒤 “한국에는 저와 같은 방법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채 외국 국적으로 활동하는 연예인들도 있고, 운동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입국조차 할 수 없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들은 조용히 시민권을 취득했고, 저는 군에 입대한다고 말했다가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사실입니다. 거짓말, 괘씸죄, 그게 저의 죄명이자 입국 불가 사유입니다”라고 언급을 했다.

▲아프리카TV

유승준의 인터뷰를 보면서 한때 그에게 가졌던 일말의 동정마저 사라진다. 이번 인터뷰는 유승준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비판, 비난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매체와 유승준의 합작 이벤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유승준이 누구 이던가. 미국으로 이민 갔다가 1997년 연예인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와 오디션 등을 거쳐 ‘가위’등이 수록된 데뷔 앨범을 낸 뒤 ‘나나나’ ‘찾길바래’ 등이 연속 히트되면서 대중음악계의 톱스타로 부상했다. 뿐만 아니라 유승준은 하나의 대중문화의 하나의 신드롬이자 아이콘이었다. 유승준에게 대중은 뜨거운 지지와 관심을 보내며 상상할 수 없는 인기와 수입을 안겼다. 그는 대중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중의 스타였다.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가장 혜택을 많이 본 사람 중의 한사람이기도 했다.

그런 때문인지 기회 있을 때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병역의무를 잘 수행하겠다는 말을 했던 유승준이 2001년 미국 국적을 취득하며 병역을 면제받았다. 그리고 이후 법무부로부터 입국거부조치가 취해졌다.

유승준은 미국국적 취득으로 인한 병역면제는 불법은 전혀 아니고 합법적인 행동이었다. 또한 존중받아야할 개인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의 병역면제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가장 많은 혜택과 권리는 누리고 정작 의무는 내팽개친 탐욕의 이기적 인간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었다. 또한 그를 사랑했던 대중과 국민을 거짓말로 농락한 추한 스타의 모습의 말로를 드러낸 것이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청춘의 시기를 담보잡히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유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다. 때로는 군복무를 하면서 가장 소중한 목숨을 잃기도 한다. 이땅의 젊은이와 국민은 그래서 유승준의 거짓말과 병역면제에 대해 오랜 시간이 흘러도 비판하고 분노하는 것이다.

유승준은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졌으면 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거짓말하고 미국국적을 취득한 뒤 병역면제를 받았으면 그 결과도 받아들이는 것이 사람의 최소한의 도리이자 상식이다. 한때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유승준은 이제 그 도리마저 저버리려는 후안무치의 행태를 보이려한다. 눈물을 흘리고 가족을 이야기하면서. 그리고 병역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말도 되지 않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그런 유승준에게 다시 한번 유명인들이 병역비리를 저지를 때 한 어머니가 보낸 편지 한귀절을 들려줄까 한다.

“저는 아픈 아들을 군대에 보낸 어미입니다. 돈 있고 배움이 많은 부모들은 잘나서 자식들의 군대도 잘 빼더군요. 아픈 아들이 군대에 입대하는 뒷모습에 저는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아이를 군대에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어미가 못 배우고 못나서 아픈 자식을 군대에 보내는 것 같아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유승준은 이제 더 이상 궤변과 변명으로 일관한 추한 인터뷰로 대중과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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