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삼성물산] 통합 삼성물산 오너 일가 지분 변동… 지주사 전환 시나리오 수면 아래로

입력 2015-05-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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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이 26일 삼성물산을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에 대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사는 오는 7월 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자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회사의 매출은 2014년 기준 34조원으로 패션ㆍ식음료ㆍ리조트ㆍ건설ㆍ상사를 아우르는 초대형 종합 서비스 기업이 탄생한다.

무엇보다 이번 합병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우선 현재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SDI→제일모직'으로 이뤄진 삼성그룹 순환출조 구조가 단순화된다. 합병 이후의 지배구조는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 또는 합병 삼성물산이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구조가 유력하다.

이와 관련,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재추진 작업과 재계에서 삼성지배 구조 개편의 최종 목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지주회사 추진 작업 시나리오도 수면 아래로 수그러들 전망이다.

오너 일가의 지분 변화도 주목된다. 1대 0.35 합병 결의에 따라 현재 제일모직 지분 23.2%를 보유한 이 부회장은 16.5%의 지분을 갖게 된다. 각각 7.8%의 지분을 보유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합병회사 지분 5.5%를 보유하게 된다. 이건희 회장은 제일모직 지분 3.4%, 삼성물산 지분 1.4%를 갖고 있는데 합병 후에는 합병회사 지분 2.9%를 보유하게 된다.

이로써 삼성 오너 일가가 제일모직, 삼성물산 합병 후 보유하게 될 지분은 총 30.4%에 달하게 된다. 오너 일가의 보유 지분이 30%를 넘을 경우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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