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12번째로 출범한 전남센터는 총 2978㎡(901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본관(717평) 외에 숙소(184평)를 갖춘 레지던스형 창업공간을 구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남센터는 지리적으로 농수산물이 풍부한 전라남도의 지역 특성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전라남도는 친환경 면적이 전국 기준으로 57%, 수산양식 면적은 73%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 최대 농수산 생산지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은 수도권 급식 쌀의 48%, 과채류 51%를 담당하며, 전국 수산물 총 생산량의 43%를 맡고 있다.
GS그룹과 정부는 전남센터를 스마트 농수산의 본고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갖고, 전방위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박 대통령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농업이 국가 존립의 필수 산업이자 창조경제를 선도할 유망한 미래 성장 산업”이라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석준 미래부 차관은 “세계 인구 증가에 따라 식량 수요와 세계 식품시장 규모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농업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키워낸 선진국 사례는 우리 농수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벤치마킹할 대상국은 네덜란드다. 일찍이 네덜란드는 농업에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농산업을 주도해 세계 2위의 농산품 수출국이 됐다. 최근 미국 첨단기술의 요람인 실리콘밸리는 신선채소의 주요 생산지인 살리나스밸리와 손잡고 스마트 농식품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센터는 친환경 농수산 기반을 보유한 전남의 강점과 연구기관, 대학·출연(연)의 첨단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농수산 벤처 창업을 지원하는 거점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전남센터는 전남의 청정 자연환경, 유무형 문화자산을 활용한 웰빙 관광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외국 관광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관광 아이템 개발과 6차 산업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중화학공업의 심장부인 여수산업단지를 축으로 바이오화학산업의 생태계도 구축한다.
정부와 GS그룹은 전남센터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총 139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지원키로 했다.
분야별로는 지역 농수산·관광·바이오화학 벤처 투자를 위한 펀드 150억원, 바이오화학 특화펀드 150억원, 전국 농식품 벤처 투자 펀드 100억원을 조성해 운영한다. 전남지역 친환경 농수산 기업 융자를 위한 펀드도 920억원 지원하고, 창업·중소·벤처기업 융자 보증을 위한 펀드 역시 70억원을 조성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