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2원 급등 출발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9원 오른 1123.0원에 시작했다. 이후 오전 9시 12분 현재 9.5원 상승한 달러당 1120.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연내 금리인상 관측이 힘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28만개 증가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한 22만5000∼22만6000개보다 훨씬 많았다.
여기에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장이 이날 올해 말을 금리 인상의 적기로 본다고 말한 것도 강달러 기조에 힘을 보탰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연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경계감으로 원·달러 환율은 장중에도 상승폭을 늘릴 것”이라며 “특히 오는 17일(현지시각)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가 예정돼 있어 미 고용지표 호조는 미국과 독일의 국채수익률 상승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19~1129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04원 하락한 달러당 892.48원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 42분 현재 125.65엔으로 전날보다 0.03엔 올랐다. 이는 2002년 4월 말 이후 1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