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의 핵심 주력회사인 대유에이텍의 재무구조 안전성에 적신호가 포착됐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유에이텍은 지난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287.4%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기준 297.3%와 비교해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부채비율 수치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시트 등 부품 제조사인 대유에이텍의 부채비율은 지난해를 비롯해 지난 5년 동안 200% 이상을 기록해 경고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271.56%, 2012년 213.52%, 2011년 280.70%, 2010년 239.81% 등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회사가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대유에이텍의 지난해 말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0.71배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1.75배, 2012년 1.67배 등으로 1 이상의 수치를 보였으나, 지난해 1배 이하로 떨어졌다.
이자보상배율은 회사가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부채의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수치화한 것으로, 이 수치가 낮으면 기업의 이자지급 능력이 낮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1배 미만으로 나타나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지급할 수 없다는 의미다.
부채비율이 줄지 않는다는 것은 빚이 줄지 않는 것이고, 빚에 따른 이자 지급도 꾸준히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에 결국 금융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이치다.
문제는 대유에이텍의 영업실적 또한 악화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매출 5636억원을 보인 대유에이텍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3억4100만원, 14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1%, 73.4% 감소했다. 영업실적이 악화될수록 이자상환 등 비용지급을 위한 현금 창출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편, 대유에이텍은 기아차 스포티지R, 올뉴소울, 올뉴카렌스, K9과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와 투리스모 등의 차량에 자동차 시트를 공급하고 있으며, 알루미늄 휠 사업의 경우 현대·기아차 및 GM대우 등 신차용 휠과 현대모비스를 통해 애프터마켓용 휠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