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종이 메르스 여파로 소비 둔화를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향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양지혜 KB투자증권은 25일 “화장품 업종은 메르스에 따른 중국 인바운드 소비 둔화로 당분간 중립적인 흐름이 예상된다”며 “중국 인바운드 소비 둔화는 2분기보다 3분기 실적에 보다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중국 관광객들의 유입이 크게 감소하고 있지만 중국 현지에서의 한국 브랜드 수요는 여전히 좋아 3분기 중국 현지에서의 화장품 업체들의 판매 성과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메르스가 오랜 기간 구축된 한국 화장품에 대한 프리미엄 이미지까지 훼손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그 여파 또한 단기적이라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업계의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지만 원브랜드샵의 비중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화장품 시장 내 원브랜드샵 채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브랜드와 제품의 직접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강점 때문에 높은 경쟁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브랜드샵 채널 또한 중국 인바운드 소비 둔화에 따른 단기적인 실적 부진의 가능성이 잠재해 중국 현지 매장과 온라인 채널을 통한 성과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