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71포인트(0.42%) 하락한 1만7890.3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27포인트(0.30%) 내린 2102.31을, 나스닥지수는 10.22포인트(0.20%) 떨어진 5112.19로 장을 마쳤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이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도 결론을 못 낸 채 마무리됐다.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은 주말에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도 27일 다시 만나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최종 결론 도출에 나선다.
그리스는 이달 30일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것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약 15억 유로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달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5% 증가해 시장 전망과 부합했다. 4월 개인소득은 0.4%에서 0.5%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같은 기간 소비지출은 0.9% 늘어나 월가 예상치 0.7% 증가를 웃돌고 지난 2009년 8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중요한 물가판단 기준으로 여기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과 비교해서는 0.3%,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0.2% 각각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전년보다는 1.2% 각각 상승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의 26만8000건(수정치)에서 27만1000건으로 늘어났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27만3000건을 밑돌았다. 또 고용시장 회복 기준으로 여겨지는 30만건을 16주 연속 밑돌았다.
다만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힘을 받아 증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중장비업체 조이글로벌은 3.9% 하락한 37.41달러로 마감해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경쟁사인 캐터필러도 1.6% 빠졌다.
트랜스오션과 체사피크가 3.7% 이상 급락하는 등 에너지업종도 부진했다.
미국 대법원이 오바마케어의 정부 보조금이 합헌이라고 최종 판결하면서 헬스케어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테넷헬스케어와 유니버설헬스케어서비스가 각각 7.7% 이상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