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입력 2024-11-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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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오른팔’로 알려진 월가 전문가
트럼프 “세계 최고 투자자‧지정학 및 경제 전략가”
“미국 우선주의의 강력한 지지자...함께 황금기 열 것”
예산관리국장에 러셀 보트...정부개혁 주도 전망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그룹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그룹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재무장관으로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최고경영자(CEO) 스콧 베센트를 지명했다. 재무장관을 두고 치열한 내부 경쟁이 벌어지면서 원전 재검토 상황까지 벌어졌으나, 기존 유력 후보였던 베센트가 인준을 거쳐 최종 발탁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게재한 성명에서 “베센트를 제79대 미 재무장관으로 지명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는 세계 최고의 국제 투자자이자 지정학적 및 경제적 전략가 중 한 명으로 널리 존경받고 있다”고 밝혔다.

베센트에 대해 “오랫동안 미국 우선주의를 강력히 지지해왔다”며 “그는 내가 세계 최고의 경제,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중심지, 자본의 목적지로서 미국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 달러를 세계 기축 통화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황금기를 여는 일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베센트는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불공정 무역 불균형을 막고, 특히 다가오는 세계 에너지 시장 지배를 통해 성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나의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키스퀘어그룹 CEO 베센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 연설 등을 도우며 경제고문으로도 존재감을 키웠다. 유세 기간에도 트럼프 당선인과 자주 동행하며, 모금행사를 주최해 거액의 선거자금을 모금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베센트는 앞으로 미 행정부 내 최고위 경제 정책 부서의 수장으로서 ‘트럼프 경제 2.0’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는 세금, 국가부채, 금융 규제, 제재 통제, 경제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막대한 권한을 행사한다.

그는 그간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한 고율관세,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동조해왔다. 특히 보편 관세 등이 무역 전쟁을 촉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에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을 옹호, 지지해왔다.

베센트는 규제 폐지를 통한 3%의 실질 경제성장률 달성, 2028년까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로 감축, 하루 300만 배럴의 원유 추가 생산하자는 ‘3-3-3’ 정책도 제안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무장관에 대해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고율관세 등 자신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힘을 실어줄 아군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법 협상과 부채 상한선 문제 등을 감안해 ‘매파’ 성향의 재무 수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예일대를 졸업한 베센트는 월가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운영하는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치면서 ‘조지 소로스의 오른팔’로도 알려졌다. 그는 2015년 키스퀘어그룹을 창업, 2017년부터 트럼프 당선인을 후원해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 예산관리국장(OMB)에 러셀 보트 전 예산관리국장을 지명했다. 보트는 연방 공무원을 대거 해고하는 ‘스케줄 F’를 주장한 인물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함께 정부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워시 전 이사는 현재 차기 연준 의장과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의 유력 후보라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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