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의 요가복’ ‘요가복의 샤넬’등으로 불리며 애슬레저룩의 대명사로 떠오른 캐나다 요가복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이 대규모 리콜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룰루레몬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자사의 여성용 요가복 상의 30만점 이상을 리콜하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13만3000점, 캐나다에서는 18만5000점이 각각 회수된다.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SPC)는 리콜 대상으로 지목된 룰루레몬의 요가복 상의에 대해 “목과 후드 부분의 고무줄이 너무 단단히 조여 무언가에 걸리게 되면 얼굴 등에 상처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회사의 제품에 대해 지금까지 총 7건의 사고가 접수됐고, 7건 모두 얼굴과 눈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룰루레몬의 리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는 요가복을 입고 상체를 구부렸을 때 속살이 보인다는 소비자의 불만으로 전량이 리콜되기도 했다.
룰루레몬의 대변인은 “우리의 우선 순위는 우리 고객을 위해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고, 이를 위한 사전조치가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해당 상의로 인한 심각한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는 고객들을 위한 제품 생산에 온 힘을 다하고 있으며, 자사 제품 때문에 불편을 느낀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전했다.
CSPC의 에이전시인 헬스캐나다는 “소비자들은 목과 후드 부분이 꽉 조이는 상의를 입는 것을 중단하거나 해당 부분의 고무줄을 제거해서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그렇지 않으면 룰루레몬에 제품교환을 요청하거나 덜 조이는 고무줄로 교체하는 방법을 물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룰루레몬은 ‘애슬레저(운동+레저ㆍAtheleisure)’붐에 힘입어 단시간에 요가복 명품 브랜드의 선두주자로 성장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4억24000만 달러(약 4711억9120만원)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올해 매출 2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골프계의 새로운 스타 조던 스피스를 후원하며 미국 스포츠용품 업계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는 ‘언더아머’가 룰루레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주 룰루레몬의 창업자인 칩 월슨이 보유 주식 전량(룰루레몬 주식 14%·13억 달러 추정)을 매각하겠다고 밝혀 양사의 인수·합병(M&A)설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