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도입 업종 가운데 금융업이 가장 많이 오랫동안 임금을 깎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7일 자동차부품, 조선, 유통, 제약, 금융 등 5개 업종의 116개 기업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금융업종이 임금 대비 연평균 39.6%를 깎아 가장 높은 감액율(임금피크제에 들어가기 전 최고 임금에 비해 임금이 깎이는 비율)을 기록했다. 뒤이어 제약( 21%), 유통(19.5%), 자동차 부품(17.9%), 조선(1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근로자가 임금피크제에 들어간 후 정년까지의 기간(임금 조정기간)도 금융업이 평균 4.3년으로 가장 길었다. 유통은 4.2년, 제약 3.4년, 조선 2.7년, 자동차 부품 2.4년에 걸쳐 임금을 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사업장의 평균 정년은 금융은 59.3세, 자동차부품 58.4세 제약 58.3세, 유통 58세, 조선 57.6세 순이었다.
권순원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장은 “금융업종의 경우 장년 근로자들을 위한 직무의 부재 및 높은 퇴직 보상금 등 때문에 조기퇴직이 일반화돼 있어 임금피크제가 장년 근로자들을 위한 직무개발과 동시에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이번 업종별 임금피크제 특성들을 반영해 이달 중 업종별 임금피크제 모델안을 제시해 동일ㆍ유사 업종은 물론 다른 업종까지도 확산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