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굳어지자 월세 수입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소형 이파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소형 아파트는 수요도 많아 환금성이 높을 뿐 아니라 안정적인 임대 수익도 가능하다. 수익성과 환금성을 겸비한 투자수단인 셈이다.
14일 국토교통부 온나라부동산정보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 전용면적 40㎡ 미만의 초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6632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745건에 비해 15%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94건으로 지난해보다 64% 증가했으며 경기지역은 1241건으로 11%가량 늘었다.
전용면적 40~60㎡의 소형 아파트 거래량의 경우 전국적으로 지난해 2만3255건보다 무려 51%가 높아진 3만5323건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보다 121% 증가한 4941건이 거래됐다. 경기도 역시 작년 대비 57% 증가한 8250건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산업단지가 모여 있어 임대수요가 많은 충남지역은 지난해(888건)에 비해 61% 가량 거래가 증가해 1430건을 기록했다.
기존 아파트 거래뿐만 아니라 신규분양단지에서도 소형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분양한 ‘동대구 반도유보라’의 전용 39㎡는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 서초동에서 분양한 ‘서초 푸르지오 써밋’(서초 삼호 1차 재건축)의 전용 59㎡ 청약 경쟁률은 82 대 1로 97㎡(9.2 대 1)와 104㎡(5.1 대 1) 등 중대형 청약 경쟁률을 제쳤다.
소형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매월 연금식으로 월세를 받기 쉬운데다 다른 수익형 부동산에 비해 환금성이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관리사무실이 있어 시설관리 면에서 다른 수익형부동산보다 관리가 용이하며 전용률도 오피스텔(50% 내외)보다 월등한 평균 80% 정도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아파트의 경우 실거주보다는 임대용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추청된다”며 “투자금액이 적고 임대소득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저금리 시대에 선호하는 투자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