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대출(개인간 대출 중개)시장 규모가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운영 중인 P2P대출 주요 기업의 총 누적대출 규모는 약 2700억원으로 나머지 기업들의 대출규모를 추산하면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P2P대출 중개업에 뛰어드는 스타트업도 늘고 있어 앞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금리 대출을 이용하려는 이들의 P2P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특히 정보력이 높은 30대 이용고객들이 2금융권이나 대부업에서의 대출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2P대출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와 빌려주고자 하는 공급자를 온라인상에서 연결하는 대출 중개업이다. 선진국에서는 상호금융이나 대부업체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해 서민금융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먼저 P2P대출에 뛰어든 머니옥션의 경우 현재까지 약 2386억원의 모집 신청을 받았다. 팝펀딩은 256억3975만원이며, 테라펀딩 46억3200만원, 8퍼센트 20억6400만원, 렌딧 7억8712만원을 기록했다. 펀다와 어니스트펀드는 각각 1억8440만원, 1억원을 모집했다.
빌리와 피플펀드는 서비스 준비 중으로 이른 시일 내에 대출 모집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가 추산하는 P2P대출 기업은 약 100여개로 이들의 대출규모를 합하면 3000억원을 넘는다는 관측도 나온다.
P2P대출 사업규모가 늘어나는 데는 자금 수요자나 투자자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P2P대출 사업 초창기 시절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것과 달리 최근 P2P대출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보력이 높은 30대들이 P2P대출 신청과 투자에 가장 활발하다”며 “30대를 중심으로 대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우려했다. 현재 P2P대출 중개기업은 대부업 규정에 따른다. 이를 놓고 관계자들은 “P2P중개만의 특성을 고려해 위험요소를 낮추기 위해 P2P대출 전용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