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이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종전의 13.75%에서 14.25%로 0.5%포인트 인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브라질 금리는 지난 2006년 10월 이후 거의 9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게 됐다. 중앙은행은 최근 6차례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를 0.5%포인트 높였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물가상승률은 정부 공식 목표의 배 이상이기 때문에 경기침체에도 ‘울며 겨자먹기’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것. 이달 중순까지 1년간 물가상승률은 9.25%를 기록했다. 정부 목표는 4.5%이며 중앙은행은 내년 말까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 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날 브라질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해 국가 신용등급이 투기(정크)등급으로 전락할 위험도 커졌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하락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방코사프라의 카를로스 카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환율이 가장 큰 리스크이며 중앙은행은 더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며 “경제가 너무 안 좋아 다음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멈춰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