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응급의료센터,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 실시

입력 2015-08-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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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유무선 음성통화로 이루어지던 119구급대원에 대한 의료지도를 개선하고자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스마트 의료지도는 구급대원이 카메라ㆍ헤드폰 등을 웨어러블 형태로 구성한 장비와 스마트폰을 통해 현장 상황을 응급의료기관 의사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하면, 해당의사가 스마트폰 등을 통해 현장부터 이송시까지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전문적인 의료지도를 실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빠른 도착, 빠른 이송 위주의 119구급대 역할에도 변화가 생기고 현장단계부터 적극적 응급처치를 통해 심정지 등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7개 권역 9개 응급의료센터에서 140여명의 의사와, 19개 소방관서에서 780여명의 구급대원이 참여한다

현재 119구급대원 등 응급구조사가 응급처치 시 환자의 안전을 위하여 간단한 술기 외에 투약, 기도삽관 등의 조치는 반드시 의사의 구체적인 지시에 따르도록 관련 법령에 규정돼 있다.

그러나 한정된 장비를 가지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에게 지리적·물리적으로 떨어진 공간에서 의사의 전문적 지도를 받기에는 제한이 있어, 심정지 환자 등 초기 ‘골든타임’내 신속한 현장대응이 중요한 환자들에 대해 보다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조치가 현장단계부터 수행될 수 있도록 의료지도체계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았다.

이번 시범사업은 현장 응급처치 단계에서 최근 보편화된 스마트폰과 간단한 웨어러블 장비를 활용, 응급의료기관의 의사가 현장의 상황을 생생하게 파악하고 119구급대원에게 현장에서부터 보다 전문적인 심폐소생술 시행을 지도하여 종전 의료지도의 제약을 뛰어넘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보건복지부가 국민안전처와 함께 올해 초부터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및 각지역 119구급대를 대상으로 사업의향서를 제출받아 사업내용에 대한 검토·협의 후 대상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방식을 확정 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와 응급의학전문의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추진단을 통해 교육과정 개발, 구급대에 대한 팀별 교육, 관련 웨어러블 장비 및 시스템 구축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왔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병원전 응급의료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 국민들이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응급의료서비스 품질 향상을 추구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장 응급의료종사자들에 대한 교육·평가 등을 강화하는 등 인력전문성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 추진, 응급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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