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서명석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중국 증시에 대해 “중국의 펀더멘탈 요인과 성장 스토리를 분석한 결과 3500포인트를 저점으로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 대표는 “중국 증시는 급락 이후 금리 인하만으로는 주가 하락을 잡지 못한다는 판단하에 IPO 중단을 결정하고, 연기금을 통해 주식 매수, 증시 안정기금을 투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대책을 내놓고 있다”며 “이에 서양 언론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선진국의 사례를 제시한 서 대표에 따르면 1964년 일본 증시안정기금을 조성해 시총의 5.1%까지 주식을 매수했다. 한국도 1989년 재무부가 발권력을 이용해 무제한 주식 매수를 선언한 바 있으며 2008년 미국도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를 지시했다. 유럽 역시 2010년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개입해 유동성 공급을 위해 경기부약정책을 사용했다.
그는 “과거 사례에도 보듯이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 개입은 당연한 조치이며 중국 주식시장의 역사가 짧기 때문에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이지 중국 증시가 끝난다고 보는 것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증시가 버블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버블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지배적인데 긍정적인 측면을 보면 국내의 경우도 IT버블 후 네이버가 등장했고, 중국도 2007년 주가 버블 후 G2로 위상이 높아졌다”며 “버블은 일시적으로는 피해를 보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트렌드의 등장, 새로운 기회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수산정방식의 특성을 고려해 자본시장의 발전은 지수의 절대 수준보다는 시총 수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한 서 대표는 “한국의 경우 고성장 국면이 마무리되던 2000년대 들어 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며 “중국은 지수가 정체되는 국면에서도 시가총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개별 종목 중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지금 국면에서 중요한 것은 주가 지수에 휘둘리는 것이 아닌 성장 스토리를 주도하는 핵심종목 종목 선정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