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9원 오른 1186.0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9시 15분 현재 3.2원 상승한 달러당 1188.3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기대, 중국 증시 급락,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 국제유가 급락 등 대외 불안 이슈가 잇따른 가운데 북한까지 도발했다. 북한군은 전날 오후 4시경 서부전선에서 로켓을 발사했고 우리 군이 포탄 수십발을 대응 사격했다. 이에 따라 전방에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동시에 외환시장에도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원화는 약세를 띠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 외환시장 마감 이후 우리나라와 북한 간 교전이 이뤄졌으며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했다”며 “달러화 약세에도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시아 증시가 반등할 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환율이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환율이 1190원대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장중 북한 뉴스, 역외와 당국 대응 주목하며 1190원 상회 시도와 당국의 관리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전망범위는 각각 1180~1190원, 1184~1195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