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2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안착할지 주목된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0원 오른 1198.0원에 출발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1200원에서 고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10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이며 종가 기준으로는 2010년 7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환율은 오전 9시 50분 현재 1.9원 상승한 달러당 1196.9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인상 기대가 약화됐지만 중국 증시 불안, 중국 위안화 절하에 북한 도발 이슈까지 겹치면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에 종가 기준으로 9.9원 급등해 1195원까지 올라섰다.
이후 이뤄진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뚜렷한 협의 결과가 도출되지 않자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이번주 북한 이슈 완화와 미국 금리인상 기대 약화, 당국의 1200원선 방어 노력으로 하방 압력이 예상되나 신흥국 불안과 외국인 자금 이탈 등으로 하단 지지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번주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80~1205원이다.
이번주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국제금융 주요 일정을 보면 먼저 미국의 경제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27일 현지시각) 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전월 나온 잠정치 2.3%보다 상향조정된 3.2%로 수정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발언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27~29일 현지시각 미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연례경제심포지엄이 개최,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및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다만 재닛 옐런 연준의장은 불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