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리듬게임 ‘오디션’ 서비스 종료… 새 둥지 찾아 떠난다

입력 2015-08-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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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디온라인, 오디션 서비스 종료 공지… 내달 30일부터 한빛소프트 서비스

(오디션 공식홈페이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PC온라인 리듬게임 ‘오디션’의 유저 데이터베이스가 사실상 파기될 전망이다. 와이디온라인과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31일 게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과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게임 데이터베이스 이전과 관련해 막판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내달 30일 오디션 퍼블리셔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10년간 축적돼 온 유저 데이터베이스는 파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와이디온라인은 오디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30일 서비스 종료를 알리고 유저 데이터베이스 파기 공지를 전달 계획이다.

앞서 와이디온라인은 공식입장을 통해 오디션 서비스계약 종료 이후 갱신을 거절하고 유저의 모든 게임정보를 파기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10년간 운영해 오며 쌓아온 게임 데이터베이스를 아무런 대가 없이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측은 유저 데이터베이스를 넘겨받기 위해 몇 달간 노력했으며,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유저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처음부터 오디션을 다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유저 데이터베이스가 파기되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난 가운데 오디션의 국내 서비스는 기존 데이터베이스 없이 처음부터 새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9월 30일 이후 오디션은 기존 와이디온라인이 아닌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한빛소프트를 통해 서비스 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이 약 한달 가량 남아있는 상황에서 양측의 분쟁이 해소될 가능성은 미약하게 남아있다. 양사는 지난 28일 주요 임원진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화를 통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각자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대화가 마무리 된 바 있다. 하지만 한 달 가량 남은 시간동안 어떠한 변수를 통해 극적으로 유저 데이터베이스가 이관되는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편 오디선을 두고 양사간 법정 분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와이디온라인을 상대로 ‘서버접속 방해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와이디온라인이 오디션 서버 접근을 막아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와이디온라인은 29일 티쓰리엔터테인먼트를 상태로 ‘오디션 게임 DB제작자의 권리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와이디온라인은 오디션 게임의 데이터베이스를 수집·복구하는 행위를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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