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기업들이 ‘중국 모바일 산업의 성지’인 선전에서 중국 토종 모바일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한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나섰다.
코트라는 1일 중국 선전에서 한중 모바일 기업 간의 수출, 투자 협력상담회인 ‘차이나 모바일 비전’을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토종 모바일 기업과의 전방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중국 내수시장과 제 3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2분기 중국 모바일 시장에서 3위인 화웨이와 급성장하고 있는 오포, 비보 등이 참가한다. 자체 브랜드 없이 ODM에 집중하고 있는 비야디, 스카이워스 등도 참가해 이번 행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국내 기업은 카메라 센서, 모바일 소프트웨어, 지문인식 등 기술 중심의 혁신제품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 25개사가 참가해 중국 모바일 기업과의 협력을 타진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 참가자들은 중국 모바일 기업의 기술력이 높은 수준이지만, 아직 개발하지 못한 기술 틈새시장이 여전히 많다고 분석했다.
선전은 샤오미(Xiaomi), 레노보(Lenovo)를 제외한 화웨이, ZTE, 쿨패드 등 중국 토종 대형 모바일 기업 대부분이 소재해 있는 지역이다. 또한, 선전 모바일 기업의 해외 기술 의존도는 60% 이상으로 국내기업이 진출하기에 최적의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중국 토종 기업이 급성장하면서 신기술, 혁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R&D에 열을 올리고 있어 부품 소싱 뿐만 아니라, 기술협력, 투자유치 등 모바일 전반에 걸쳐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정광영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최근 화웨이, ZTE와 같은 중국 모바일 토종기업이 R&D 투자를 확대하면서 국내 우수 모바일 기술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모바일 클러스터로 급성장하고 있는 선전의 우수한 중국 토종 모바일 기업과의 협력을 서둘러 중국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