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내년 재입찰 구상안은 “롯데월드타워 최상층에 사이버면세점"

입력 2015-09-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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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이 롯데월드타워 최상층부에 키오스크 형태의 시내면세점 서비스를 준비해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21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오는 25일 관세청에 제출될 롯데면세점(호텔롯데 운영)의 잠실롯데월드점 영업특허 재취득을 위한 사업계획서에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말 완공 예정인 전체 123층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76~101층에는 호텔이 들어서며, 이 호텔 투숙객들이 편하게 면세쇼핑을 하도록 호텔 위 전망대(117~123층) 쪽에 키오스크 형태의 사이버 면세점을 설치하겠다는 구상이다.

키오스크 면세점은 일반 매장과 실물 상품을 갖춘 부띠끄형 면세점과 달리, 대형 터치 스크린에 온라인 롯데면세점에서 팔리는 다양한 면세상품을 소개하고 고객이 스크린을 통해 사이버 공간상에서 구매하는 방식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소공동 롯데호데 로비에 작은 규모의 면세점을 운영하듯이 롯데월드타워 호텔 투숙객을 위해 키오스크 면세점을 두겠다는 것”라며 “기존 잠실 롯데월드 면세점의 운영 특허권이 재승인되면 롯데월드타워 완공 후 이런 첨단 서비스도 도입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구상은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이 올해 12월 말 사업권 만료로 재입찰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롯데그룹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에 따른 반롯데 정서 등으로 인해 갖은 비난을 받고 있는 만큼, 롯데면세점이 특단의 ‘승부수’를 내놓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관세청은 오는 9월25일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과 월드타워점(12월31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11월16일), 신세계 부산 조선호텔면세점(12월15일) 등 총 4개의 시내 면세점 특허 입찰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기존 면세점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인 가운데 지난 2일 두산이 동대문 두산타워를 면세점 입지로 선정하고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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