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헤드헌팅을 통해 '차장급' 직원을, 중소기업은 과장ㆍ대리급 직원을 가장 많이 스카우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는 4일 "헤드헌팅 전문 취업포털 HR파트너스가 최근 1년간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헤드헌팅 채용공고 중 채용직급과 경력연차를 명시한 채용공고 9만73건을 분석한 결과, 대기업 채용공고 중에는 83.1%가 '차장급' 직원 채용공고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차장급에 비해 대리급(11.1%)과 과장급(4.8%)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경우 '과장급' 과 '대리급' 직원을 채용하는 공고가 각각 41.5%와 41.3%로 가장 많았다.
황선길 잡코리아 컨설팅사업본부 본부장은 "대기업 직장인 중에는 과장급 말에서 차장급 초 직장인들의 이직이 가장 많다"며 "이 기간이 본인의 몸값을 최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본부장은 이어 "이직자가 늘면서 대기업에서도 차장급 직원의 충원을 위한 헤드헌팅 의뢰가 많은 편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직원을 위한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보유하지 못한 중소기업은 직무역량을 갖춘 인력충원을 위해 과장급과 대리급 직원의 헤드헌팅 의뢰가 꾸준히 많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또한 동일직급 직원을 채용할 때 요구하는 경력도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은 '대리급'을 채용할 때 평균 3년 4개월의 경력을 요구, 중소기업은 대리급 채용시 평균 2년 8개월의 경력자를 요구해 대기업이 8개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헤드헌팅 채용시 대기업은 채용할 인력의 경력연차나 직급이 정해진 기업이 많지만 중소기업은 면접 후 지원자에게 적합한 직급으로 결정하는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