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달 26일 보유 중인 조이시티 보통주 14.27%(약 168만주) 중 5%(약 58만주)를 조이시티에 주당 3만원에 매각, 2대 주주 자리를 내줬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단순한 유동성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조이시티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이유가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도 이번 매각은 사실상 지난해부터 예고된 일이었다. 넥슨은 앞서 지난 4월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조이시티는 중대한 영향력을 상실했다는 이유로 매도 가능 금융자산으로 분류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또 일각에서는 조이시티에 이어 다른 게임사에 투자한 지분들을 정리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넥슨은 현재 인티브소프트ㆍ엔퍼ㆍ유비펀 등 다양한 게임사들의 지분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넥슨은 2011년 ‘타르타로스 온라인’을 제작한 인티브소프트의 1대 주주로 등극했으며 캔디코스터ㆍ빨간마후라 등 캐주얼 게임으로 유명해진 게임개발사 엔펀 지분도 현재 40% 보유하고 있다. 유비펀 역시 넥슨이 3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중 유비펀이 정리 대상으로 유력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13년까지만 해도 유비펀은 넥슨의 100% 자회사였지만 그해 넥슨은 65%의 지분을 처분했으며 현재는 35%로 줄어들었다. 또 유비펀은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지난해 누적 미반영 손실이 8700만원 가량 발생했다.
넥슨 관계자는 “조이시티 지분을 현 시점에서 처분하며 현금화한 것은 유동성을 강화하고 다른 사업적 기회를 찾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전략적 투자도 고려하는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주주가치 환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