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11월 20일 畢協賞罰(필협상벌) 상 주고 벌 주는 일을 알맞게 하다

입력 2015-11-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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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두 가지 기틀이 있으니 형벌과 덕이다.”[治國有二機 刑德是也] 설원(說苑)의 정리(政理)편에 나오는 말이다. “왕도정치는 덕을 숭상해 나중에 형을 베풀며 패도정치는 형과 덕을 병행하고, 강압정치를 하는 나라는 먼저 형을 쓰고 나중에 덕을 베푼다”는 말이 이어진다.

계속 인용한다. “무릇 형과 덕이라는 것은 교화가 이로부터 흥하게 되는 것이다. 그중에 덕은 선을 길러 그 빈자리로 나아감을 말하는 것이요, 형이란 악한 것을 징벌해 더 이상 그런 일이 없도록 뒤를 막는 것이다.” 그런데 “공이 있는 자에게 상을 내리지 않으면 선이 권장되지 못하고, 잘못이 있는 자에게 주(誅)가 가해지지 않으면 악을 짓고도 두려움을 모르게 된다.”

결론적으로 “선이 권장되지 않고 악의 두려움을 깨우쳐 주지 않으면서 능히 천하를 잘 교화시켰다는 말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善不勸惡不懼而能以行化乎天下者 未嘗聞也]는 것이다.

서경 강왕지고(康王之誥)편에서는 신하들이 강왕에게 이렇게 아뢴다. “새로 즉위하신 왕께서는 있는 힘을 다해 상과 벌을 적절히 하시고 그분들(주의 문왕 무왕)의 공을 안정시키시어 뒷사람들에게 널리 복을 끼쳐 주십시오.”[惟新陟王 畢協賞罰 戡定厥功用敷遺後人休]

상벌을 제대로 베푸는 것은 치국의 중대사다. 전국시대 위(魏) 문후(文侯)와 중신 이극(李克)의 문답을 살펴본다. 문후가 “나는 상벌을 옳게 시행하건만 백성이 따라주지 않으니 어떻게 하오?”하고 묻자 이극은 놀고먹는 백성이 문제라고 답했다. 놀고먹는 백성의 녹을 빼앗아 사방의 훌륭한 선비를 끌어모으라[奪淫民之祿 以來四方之士]는 것이다. 음민(淫民)은 아버지가 녹을 받는다고 아무 공도 없이 영화를 누리는 자식들을 말한다. 이것도 설원의 같은 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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