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일 원톱’ 첫 신동빈의 사장단 회의는 달랐다… “특강듣고 현장 투어까지”

입력 2015-12-0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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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으로 시작단 회의, 월드타워 현장 투어 후 잠실 롯데호텔 사파이어룸서 저녁만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한ㆍ일 원톱체제'를 구축한 이후, 첫 개최된 '신동빈식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는 색깔이 달랐다. 계열사별 실적 점검, 내년 사업 전망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견됐지만, 빗나갔다.

4일 오후 2시 잠실 롯데호텔 사파이어룸에서 시작된 회의는 롯데의 기업문화 개선에 대한 서울대학교 이경묵 교수의 특강을 듣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신 회장은 롯데의 위기극복 DNA를 강조하며 "현재 위기를 딛고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자"고 계열사 사장단에 주문했다.

신 회장은 "호텔과 정보통신을 내년 우선 상장하고 점차 기업공개 비율을 늘릴 것"이라며, "비상장사도 사외이사를 두는 등 이사회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와의 소통 강화를 당부하며 "상장사는 IR를 통해 외부투자자와 고객에게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적극적인 외부 소통을 통해 고객, 주주, 국민과의 신뢰를 구축하는 일을 대표이사께서 직접 챙겨달라"고 말했다.

또한 비재무적 성과인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를 언급하며, "친환경적인 경영, 사회적 책임, 그리고 투명한 지배구조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사항임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신 회장은 내년 경제 환경이 긍정적인 시그널을 찾기가 힘들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그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그룹의 거버넌스 강화, 소통과 협력"에 힘써줄 것을 대표이사들에게 거듭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이인원 부회장, 황각규 사장 등 정책본부 경영진 20여명과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등 계열사 수장 40여명을 포함해 총 80여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신 회장은 회의를 마친 이후 사장단들과 오후 5시 넘어 월드타워 현장으로 이동했다. 월드타워를 방문해 102층 건설현장을 돌아본 뒤 다시 롯데호텔로 돌아와 저녁 만찬을 즐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종 회의는 오후 8시께 끝날 예정이다.

이번 사장단 회의는 지난 7월 28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가 신격호 대표이사 총괄회장을 해임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회의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상장의 걸림돌로 여겨졌던 보호예수 제도 숙제를 해결해 줌에 따라 상장작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사실상 이번 회의는 신 회장의 한ㆍ일 원톱 체제 구축 이후 '2016년 독자 경영 원년'이 선포된 자리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선 기업문화개선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경목 서울대 교수의 특강과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팀(TFT)의 활동보고도 진행됐다"며 "순환출자 해소, 호텔롯데 상장, 기업투명성 제고 방안 등 국민들에게 약속한 사항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점검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 전경.(사진제공=롯데호텔)
▲롯데호텔 전경.(사진제공=롯데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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