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는 31개 지상파방송사, 가전사, 연구기관 등과 함께 ‘지상파 UHD 방송 도입을 위한 정책방안’을 수립·발표했다.
정책방안에 따르면 지금의 고화질(HD) 방송보다 4배 더 선명한 화면과 입체 음향 등을 제공하는 지상파 UHD 방송이 2017년 2월 수도권에서 개시돼 2021년까지 전국으로 확대된다. 현재의 HD방송은 2027년 종료하고 UHD방송으로 완전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상파 방송사는 2016∼2027년 12년간 방송 제작·송신시설 확보 등 UHD 시설·장비 투자에 9604억원, UHD 콘텐츠 제작에 5조8천298억원 등 총 6조790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방통위와 미래부는 이런 투자계획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상파 UHD 방송 허가 때 조건으로 부과한 후 매년 이행 실적을 점검할 방침이다.
지상파 UHD 방송은 고정형이나 이동형 UHD TV를 갖추면 실내외 어디서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더불어 UHD 다시보기나 양방향·맞춤형 서비스, 재난정보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상파 3사가 2012년부터 실험방송을 하고, 유료방송에서도 2014년부터 일부 서비스되고 있다.
방안에 따르면 KBS와 MBC, SBS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1년 전인 2017년 2월, EBS는 그해 9월 수도권에서 지상파 UHD 본방송을 시작한다.
이어 2017년 12월에는 광역시 권역과 동계올림픽 개최지 일원인 평창·강릉 등지에서 민방을 포함해 UHD 본방송을 시작하고, 나머지 시·군 지역은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해 2021년까지 전국적으로 지상파 UHD 방송 도입을 완료한다.
방통위와 미래부는 현재 HD 방송을 2027년부터 종료하는 방안을 추진하되 UHD 방송 전국 도입 이후 UHD 방송 커버리지와 TV 보급률 등을 고려해 종료시점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지상파 UHD 프로그램은 2017년 전체 방송시간의 5%, 2020년 25%, 2023년 50%, 2027년 100% 등으로 점차 확대된다. HD 방송 종료 때까지 HD채널에서도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방송된다.
또 지상파 UHD 방송 표준을 2016년 6월까지 결정하고, 주파수는 지난 7월 분배한 700㎒ 대역 중 5개와 현재 HD 방송용 채널을 조정해 마련된 주파수를 활용해 공급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국내 UHD TV 판매량은 지난해 17만대에서 2017년 68만대, 2019년 104만대로 늘어나고, 전체 TV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각각 8.1%, 29.7%, 44.8%로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