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구조조정 대상에 19개사가 추가로 선정됐다. 이로써 올해 총 54개사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30일 '2015년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기업 상황에 맞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채권은행들은 약 두 달간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 368곳을 대상으로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구조조정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기업은 한국거래소 상장사 3곳을 포함해 총 1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C등급(워크아웃)은 11개사며, D등급(법정관리)을 받은 기업은 8개사다
상반기에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35개사를 합치면 올해 대기업 구조조정 대상 업체는 2010년 이후 가장 많다. 특히 금융권 신용 공여액은 19조6000억원으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업종별로는 철강이 3개사로 가장 많고, 조선과 기계제조, 음식료 등에서 각각 2개사씩 선정됐다. 이밖에도 건설과 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골프장 등에서도 1개사씩 선정됐다.
올해 전체로 살펴보면 건설사가 14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철강(11개사), 전자(8개사), 전자(4개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등 대외적 불확실성 증대와 함께 일부 산업의 과잉생산설비, 과당경쟁 등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나자 부실징후기업의 조기적출 및 신속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따라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했다.
이날 양현근 금감원 부원장보는 브리핑을 통해 “최근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고려해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했다”며 “기존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기업을 분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