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15일 “당 대표의 권한이 이양된다는 것 전제로 (선대위원장직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지금까지의 행태를 새롭게 단장해서 국민에게 제시하는 것이 책무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솔직히 야당이 통합되는 것이 간절한 희망일지 모르지만, 그런 거 생각했으면 당이 이렇게 됐겠냐”면서 “나간 사람들을 통합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하며 야권 통합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현안 쟁점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새누리당의 요구에 대해서는 “현안 중에 내용을 들은바가 없어서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 법안이 제대로 안 되거나 할 때 마치 큰 위기 올 것 같다고 얘기하는데, 지금 상황은 그 법안들과 관련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여야가 어떻게 협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합리적으로 합의를 도출하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천과 관련해서는 “공천룰이 정확히 어떻게 짜였는지 못 봤다”며 “편파적으로 치우쳤다든가 하면 약간의 수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길을 열어뒀다.
야권 통합에 대해서는 “야권 대통합의 틀은 굉장히 애매한 거다. 통합을 해나간다고 해도 금방 틀이 짜지긴 어려울 거라고 본다”며 “(통합보다) 어떻게 당을 바꿀지, 이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추가 탈당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에 이 당의 당적을 갖고 3선 하신 분들이 당을 떠날 것 같으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의원들의 이탈을 지적했다.
그는 “안 의원 같은 경우는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탈당할) 명분이 있다”며 “한 사람이 싫어서 당을 떠난다는 것이 과연 명분이 될 수 있느냐”고 말하며 당을 떠난 의원들을 비판했다.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 77세다. 젊은이들과 같이하는 것도 곤혹스럽다”고 답했다.
호남 민심을 대표할 인물과 관련해서는 “‘내가 호남 대표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이 누가 있냐”며 “정치인들 호남을 볼모로 잡아서 자기입장에 따라 처신하는거지 호남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