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투데이] 중국 GDP 통계에 의혹의 눈길

입력 2016-01-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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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중국 경제 통계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2015년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CNBC는 19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6.9%로 발표하자 당초 예상치인 7%와 매우 근접한 수치라면서 세계의 이코노미스트나 투자자들은 이 수치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통계치가 과장됐다는 확정적인 증거는 없지만 경기침체를 감추기 위해 성장률을 과대 포장한 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는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에버코어 ISI의 도날드 스트라스자임 중국연구팀장은 중국 통계국은 부문별 세부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GDP 총괄 수치만 발표를 하니 GDP 통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경제구조가 내수와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제조와 수출 부문의 성장률이 거의 제로 수준이기 때문에 6.9%의 성장률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의 내수와 서비스 통계는 파악하기가 더욱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중국경제 분석가들은 중국 정부의 GDP통계 대신 다른 통계치를 활용해서 중국 경제동향을 분석하고 있는 실정이다. 호주를 비롯한 주요 대중국 교역국의 통계치를 이용하거나 구리, 철광석, 원유 등 주요 원자재의 거래동향을 분석하여 중국의 경제성장을 평가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것이다. 전력 사용량, 철강, 천연가스, 석탄 등 원자재 소비량, 철도 물동량, 자금대출동향 등을 분석하는 기법도 활용되고 있다.

경제연구기업인 개리실링의 개리실링 대표는 자체적인 방식으로 분석, 지난해 중국의 GDP성장률이 3.5% 정도인 것으로 평가했다.

투자은행 자문회사인 에버코어 파트너스의 로저 알트만 설립자는 “중국에서 대규모 국제비즈니스를 하고 있지만 경제성장률을 종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AEI의 데릭 시저스 연구원은 “중국의 통계치는 정부당국 간에도 서로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중 철도 물동량이 15.6% 감소했다는 신화사통신의 보도와 월중 산업생산이 6.1% 증가했다는 통계국의 발표가 대표적인 예다. 물동량과 산업생산은 높은 연관성을 갖고 있는데 두 통계치가 전혀 다르니 신뢰성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저스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된 중국의 GDP통계를 분석한 결과, GDP에서 소비의 비중이 66.4%로 15.4% 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수입과 대금 결제 등과 같은 대외거래는 전혀 증가하지 않았고 내수 중심의 성장이 이루어진 점을 감안하면 실질성장률은 4% 수준인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 발표대로 제조와 투자가 원활했다면 내수 비중이 이 보다 낮게 잡혔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를 제대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불확실한 교역 수치인 GDP 통계보다 중국인들의 소득 동향을 분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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