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력기업들의 실적 흐름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 국내외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부터 불안한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현대차, 네이버 등 국내 업종을 대표하는 주력기업들의 영업 이익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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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률 감소세는 더욱 뚜렷하다. 2011년 연결제무재표를 도입하면서 수치가 크게 뛰었지만, 3년 전부터는 영업이익 성장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13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가 줄었고 2014년에는 9%까지 감소했다. 최근 발표한 2015년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대비 16%까지 급감했다.
네이버는 들쑥날쑥하다. 2012년 영업이익은 21% 급감했지만 자회사인 '라인(LINE)'이 글로벌 공략이 가속화된 2014년에는 44.66%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0.53% 늘어나는데 그치며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잘나가던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도 불안하다.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35% 고성장세를 달렸지만,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주력기업들의 실적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포스코의 경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조41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5% 줄었다. 더욱이 자회사 평가손 등을 고려해 960억원의 첫 당기 순손실이 발생했다. 포스코가 연간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68년 설립 이후 47년 만에 처음이다. SK텔레콤의 실적도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7080억원으로 전년대비 6.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