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빽햄 파동' 이겨낼까…등 돌린 여론 뒤집을 비장의 수는? [이슈크래커]

입력 2025-02-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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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호 기자 hyunho@)
(조현호 기자 hyunho@)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백주부'로 불렸던 그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입혀진 건데요.

670만 구독자를 보유한 그의 유튜브 채널만 봐도 현재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불과 2개월 전까지만 해도 따스했던 분위기가 급변했죠. 특히 더본코리아 상장 이후 크고 작은 논란이 더해졌고, 고가 판매를 지적받은 '빽햄'에 이어 과거 그의 발언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출처=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출처=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빽햄' 해명에도…사과 요구하는 여론

20일 백종원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비빔국수 레시피 영상을 올렸습니다. 평소와 같은 영상이었지만, 비판 댓글들이 달리고 있죠.

댓글 대부분은 '빽햄'에 대한 비판이었는데요. 주로 '이 상황에 무슨 수제비 레시피 영상이냐', '빽햄 사태에 사과하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앞서 '빽햄 논란'은 설 연휴 기간 판매된 선물세트의 비싼 가격에서 시작됐는데요. 빽햄 선물세트(정가 5만1900원)는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됐는데, 비슷한 구성의 CJ의 스팸 선물세트(1만8500원~2만4000원)보다도 가격이 높아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이에 백 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는데요.

백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시장 후발주자로서 소량 생산이라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45% 할인하면 세트당 1500원밖에 남지 않는다"며 "경쟁사 제품과 달리 빽햄에 쓰인 돼지고기는 100% 국산"이라고 했죠.

돼지고기 함량에 대해선 "200g 기준 고기 함량 차이는 14g 정도다. 원가로 따지면 100원이 안 된다. 100원 아끼려고 고기 함량을 줄이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백 대표는 과거 방송에서 "햄의 가격은 돼지고기 함량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던 것이 재조명되면서 소비자들은 반발을 샀습니다.

이후 더본코리아는 자사 공식 온라인몰인 더본몰에서 '빽햄'의 판매를 중단했는데요.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자사 몰에서 선물 세트가 전부 판매가 완료된 것"이라면서 "빽햄은 곧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점점 쌓여가는 비판…과도한 미디어 노출 독 됐나

이뿐만이 아닙니다. 백 대표가 국내 식음료(F&B) 사업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만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적하는 이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더본코리아는 통영 수협과 '어부장터'라는 해산물 축제를 열었는데요. 태풍 '콩레이'가 들이닥친다는 예보에도 몰려든 인파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없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사과했습니다.

거기다 더본코리아의 외식 브랜드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이 매출 허위·과장 의혹으로 본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 현장조사를 받은 적도 있는데요. 최근에는 실내에 고압 가스통을 두고 백 대표가 요리하는 영상이 올라와 과태료를 받아 구설에 올랐죠.

미디어를 통해 이러한 내용이 지속해서 알려지면서 백 대표를 옹호하는 이들도 침묵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과도한 미디어 노출로 인한 역효과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빽햄 돼지고기 함량' 발언과 같이 과거 골목식당 방송 당시 모습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언급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앞선 논란과 함께 7개월 전 브라질산 닭을 사용한 자사 밀키트를 홍보하는 영상에서 '주목적은 농가에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라는 발언도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출처=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출처=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연일 지적받는 홍콩반점…탈출구는?

여기에 더본코리아의 주 사업인 '가맹업' 운영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홍콩반점의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죠.

실제로 백 대표는 최근 '빽햄' 가격 논란에 묵묵부답 상태에 빠지기 전만 해도 홍콩반점 점검을 '내꺼내먹'이라는 코너로 콘텐츠화해 많은 공감을 받고 있었는데요. 실제로 이 같은 영상이 올라오자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움직여 다행'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많았죠.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이미 유튜브에서도 언급이 된 바 있지만, 홍콩반점의 경우 작년부터 주방 내에 레시피를 보고 따라서 조리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어 "또 각 점포를 담당하는 슈퍼바이저가 매장을 밀착 방문하고, 품질·서비스·위생 전문기관을 통해 가맹점의 서비스, 메뉴 제조, 위생 등을 집중 점검 및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고이란 기자 photoeran@)

최고가 대비 뚝 떨어진 주가…회복 방안은

앞선 논란과는 별개로, 더본코리아의 위기 상황은 주가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요. 3400원으로 시작한 더본코리아의 공모가는 상장 당일 종가 5만1400원을 기록할 만큼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죠.

하지만 이후 연일 추락하기 시작해 현재는 3만 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습니다. 상장 첫날 기록한 최고가(6만4500원)와 비교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인데요.

백 대표를 둘러싼 논란을 제외하고라도 더본코리아는 자체 실적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평가입니다.

(사진제공=더본코리아)
(사진제공=더본코리아)

현재 더본코리아는 간편식 사업의 확대와 가맹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특화 매장을 통해 가맹업 활성을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개장하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자사 프랜차이즈를 대량으로 입점시켰습니다.

더본코리아는 야구장의 3루 측에 빽다방빵연구소, 새마을식당, 역전우동, 빽보이피자, 한신포차, 연돈볼카츠, 백스비어, 고투웍 등 8개 브랜드를 모은 '더본 테이스티'를 구축했죠.

이외에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장 전 언급했던 인수·합병(M&A) 상황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앞서 백 대표는 "1차 소스 등을 생산해 단가를 낮추는 낮출 수 있는 기업이나 그런 유통망을 가고 있는 기업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죠.

다만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상장 시 이미 말씀드렸던 것처럼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 대상은 알아보고는 있으며, 현재 구체화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과연 더본코리아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요? 백 대표가 내놓을 '돌파구'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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