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82만명, 카톡 잡는 우리銀 `위비톡'

입력 2016-03-15 08:33 수정 2016-03-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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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최초의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이 인기몰이 중이다.

1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위비톡은 지난 1월 6일 출시된 지 두 달여 만에 가입자 수가 82만명을 넘어섰다.

위비톡은 지난달 중순 이후 일일 가입자 수가 2만명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다. 우리은행은 이대로라면 이달 안에 가입자 수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위비톡은 지난 2일 테러방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제2의 ‘사이버 망명’ 분위기를 타고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사이버 망명은 이용자들이 국산 모바일 메신저 등에 대한 사생활 검열 우려로 해외에 서버를 둔 서비스로 옮겨가는 현상이다.

위비톡은 다양한 개인정보보호 기능이 있다. 무엇보다 아마존웹서비스를 기반으로 일본에 서버를 두고 있다.

위비톡은 일반 모바일 메신저에는 없는 ‘펑메시지’(일정 시간 지난 후 메시지 자동 삭제), ‘캡슐메시지’(일정 시간 지난 후 메시지 자동 전송), ‘귓속말’(단체 대화방에서 개인적인 대화 가능), ‘메시지 회수’(메시지 발송 후 상대가 읽기 전에 회수 가능) 등을 탑재했다.

외부 IT전문 기업의 책임 하에 대화 내용이 서버에 암호화해 보관된다. 암호화된 대화 내용은 5일이 지나면 자동 삭제된다. 더불어 메시지 회수와 펑 메시지를 이용해 보낸 메시지는 서버에 보관되지 않는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중 그룹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위비밴드’를 출시해 위비톡에 소모임, 그룹형 게시판 기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위비톡 PC 버전 출시도 준비 중이다. PC 버전이 출시되면 파일, 사진, 이모티콘 전송 등 단순 채팅기능을 넘어서게 돼 가입자 수가 더 빨리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위비톡 해외 버전도 제공한다. 현재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버전을 제공해 국내에 있는 해외 근로자나 현지에서 우리은행과 거래하는 고객들이 위비톡을 이용해 대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메신저를 먼저 서비스해 향후 진출국가에서의 홍보 효과 선점 및 비대면 상담채널로도 이용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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